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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일기

1. 다 늦은 밤, 어린애처럼 자다 깨서 노트북을 열고 무릎을 긁으며 물 한잔을 먹었다. 집 안을 정리하고 어수선한 머리도 정리했다. 그리고 도쿄에 도착했다. 2. 떠나기 전날인가? 친한 친구가 연락이 왔다. 잘 마무리 했는지 묻는 마당에 잘 마무리된 것들을 전했다. 
 물론 내 생각이지만. 번갯불처럼 전화를 건 친구는 고생했다고 하더라 왠지 더 씁쓸해졌었다. 3. 비행기 안에서 이제 도쿄에 간다는 이야기하니, 왜 영영 떠나는 사람 같냐는 질문 4. 여행 날씨 운이 정말 안 좋아, 근데 이번 도쿄는 그게 더 좋아 5. 공원에 앉아서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보았다. 일렁거리는 물 주변을 보니 잔잔하지 않은 요즘 내 모습이 언뜻 보인다. 6. 파란색을 좋아진 이유가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해 본다. 7. 글로벌 가족, 나는 도쿄인데 어머니는 러시아다. 누나는 한국인데 지옥같겠지. 8. 최근 이렇게 편하게 푹 쉬는 모습을 본 적 없다고 했다. 서울에서 자던 잠보다 몇 배는 달콤하다. 9. 도쿄나 서울이나 평일 아침 출근은 바쁘고 정신없다. 일찍 나가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진다. 10시 이후에 나가는 건 왠지 여행자 특권 같다. 10. 마른 마음 때문에 습기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고 있다. 19.0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