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imone Cho is a Seoul-based designer who create Spatial design. Please get in touch, don't hesitate to reach out: simone.notbad@gmail.com ...For more information?

면면면

1. 주어진 면 모든 사물은 만들어진 순간부터 필수로 주어진 면이 있다. 사물은 특별한 이견 없이 스스로도 주어진 그 면으로만 존재한다. 마치 거울을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처럼 말이다. 어쩌면 또 그로써 사물에게는 충분한 삶이 될 수 있지만 나는 사물에게도 다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.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자아를 찾아서 만들어진 면 외에 보다 낯선 자극을 통해 조금 더 깊은 가능성을 탐구해보고싶다. ‘ 음 이거 정말 특이하고 낯설다, 근데 왜 좋지? ’ 2. 시선의 이동 왜 늘 그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궁금했다. 꼭 저기 없어도 되는거 아닌가? 사물을 놓은 위치는 사회적인 통념으로 늘 존재한다. 그런 통념은 건축,가구,패션,디자인 어디든 존재한다. 모두가 약속한 그 위치 그 위치에서 보는 그 모습은 마치 그것의 정의처럼 만들어지는게 싫다. 그래서 시선을 이동하고자 한다. 꽃이 꽂혀 있는 화병을 꼭 꽃을 보기 위한 도구가 아니고 테이블 중간 또는 선반 어딘가에 존재감을 내밀며 있을 필요는 없다. 해 뜨고 지는 창가에서 제대로는 보이지 않지만, 볕을 닿고 걸러내며 그림자로써 존재 할 수 있다. 그렇게 조용하게 공간과 장소에 묻어 날 수 있다.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물의 규칙적인 모든 면을 먼저 의심해보자. 그리고 다른 시선으로 장난스럽게 생각해보자. 3. 다르게 쓰기 나는 다르게 쓰는 법을 좋아한다. 쓰레기통을 뒤집어 스툴로 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참 좋다. 다 먹고 남은 불투명한 청주 병을 오브제로 쓰기도 한다. 가끔은 쓰던 도구가 고장 나면 슬프면서도 또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곤 한다. 쓰임에는 경계가 없다. 쓰레기는 버려져도 살아있다. 기능이 다했다고 없어져야 하는 존재가 되는 건 옳지않다. 재활용 , 재생 보다는 사물이 가지고 있는 많은 이면을 면밀히 바라보는 그 자체가 좋다. 4. 역할의 중요성 모든 사물에게는 역할의 중요성이 있다. 궁금적으로 이 실험과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. 사물이 알고 있는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면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할을 만들고 사물과 나 그리고 이 사물을 바라보는 많은이들에게 조금 더 넓은 확장성을 보여주고 싶다. 새로운 역할 어느 누구도 연기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 시나리오를 쓰는 각본가의 자세로 사물을 접근 해보면 어떨까? 23.10